[한성일이 만난 사람] 유재욱 제12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작성일 :  2023-04-17 17:34 이름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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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취임식이 3월20일 오후 2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열려 정태희 11대 회장의 뒤를 이어 유재욱 제12대 회장(오성철강 회장)이 취임했다. 이에 유재욱 신임회장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실에서 만나 취임 소감과 인생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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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님,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12대 회장님으로 취임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이 어떠신지요.

▲제 어머님의 사랑이 빨간 사랑의 열매를 떠오르게 합니다. 사랑의 열매는 온기가 있고 환하고 참 좋습니다.사랑의 열매 세 개 중 하나는 ‘나’, 또 하나는 ‘가족’, 또 하나는 ‘우리 이웃’입니다. 사랑의 열매 세 개를 녹색 줄기가 연결하고 있죠. 이는 ‘함께하는 우리’를 의미합니다. 제가 사업을 50년 넘게 해왔지만 나와 가족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이웃이 함께 하면 따뜻하고 온기있는 사랑을 표시할 수 있죠. 사랑의 열매와 너무나 일치되는 일입니다. 회사도 장성한 아들들이 열심히 운영하고 있으니 저는 한걸음 뒤에 물러나 이렇게 가족과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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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기호 회장님이 후임 회장을 부탁하실 때는 제가 한참 모금회에서 바쁜 12월과 1월에 참여할 수 없는 형편이라 고사했는데 이번에 후배인 정태희 전임 회장님이 부탁하시는 것은 차마 거절할 수가 없더군요. 사랑의열매 회장은 기업인이 맡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태희 전임 회장님이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하고 계시니까 기업인들이 대전사랑의열매에 많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정태희 회장님이 저더러 기업도 오래 하셨고 주변에 많은 사람이 계시고 봉사와 나눔도 적극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한 달에 7,8번씩 전화를 주셔서 도망갈 길을 차단당했습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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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님, 3년 임기 동안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대전은 모금에 있어서 개인 참여자 비율이 참 높은 도시입니다. 우리 젊은 세대들, 20대와 30대, 40대가 함께 동참하고 나와 가족과 이웃이 한 울타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해야 이웃이 행복합니다. 저는 3년 회장 임기 동안 20대와 30대, 40대가 좋아하는 스포츠 모임을 가져보려 합니다. 금액이 크고 작고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스포츠 경기장도 함께 가서 사랑의 열매 나눔 배지도 달아드리고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합니다. 으능정이 거리에도 같이 가서 어울리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겠습니다. 이웃이 불행하면 다 같이 불행해지는 겁니다. 작은 봉사가 주는 큰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작은 성금이 큰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느끼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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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님은 작고하신 어머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라셨다지요?

▲예, 그렇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어머님은 보문산 법전암에 다니시면서 불우한 어린아이들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옛날에는 절이나 부잣집 대문 앞에 어린 아이들이 많이 버려졌는데 제 어머님은 그런 아이들을 챙기시는 일에 헌신적이셨습니다. 절에 가서 아이들 옷도 만들어 입혀주시고, 이불도 지어주시고 아이들을 보살펴주셨죠. 김장철이 되면 집집이 다 불러 오시라고 한 뒤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눠주셨죠. 세 접, 네 접을 한꺼번에 다 하시고 이웃에게 나누기를 즐겨 하셨던 어머님은 1925년생이시니 지금 살아계시면 99세십니다. 11년 전 2012년에 88세를 일기로 작고하셨지요. 제 아버님의 원 고향은 충북 옥천이시고, 전 2남5녀중 차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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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이웃 사랑 실천 유전자가 저에게 뿌리 내려 제가 사랑의 열매와 연을 맺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2015년 안기호 회장님의 권유로 아너소사이어티 34호 회원이 됐습니다. 오성철강에서 제 뒤를 이어 일하고 있는 큰 아들 유동현이 97호 아너소사이어티가 되었지요. 앞으로 작은 아들과 아내도 아너소사이어티가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제 어머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제 어머님은 특히 여자아이들이 버려져서 성숙하면 어떻게든 시집을 보내주려고 배우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짝을 찾아주시니 지금 대전에만도 5쌍의 부부가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 가사도우미로 왔던 분들도 배우자를 만나게 해서 명절 때마다 인사 오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어머님은 40~50년 전부터 김치를 담그면 늘 이웃과 나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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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님은 초록우산 명예의전당에도 헌정되셨다지요?

▲예, 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도 45년간 한 달도 거르지 않고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어 2013년 어린이재단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 헌정은 30년 이상 후원한 사람에게 자격이 주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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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님, 지금까지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저는 해병대 제대 후 동국제강에 갔는데 단발머리에 수습사원이던 아내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제 아내와는 전화 연애로 시작한 사이인데 아내는 제 목소리에 반해 연애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하하하). 제 나이 75세, 아내 나이 69세이고, 오성철강 대표인 큰 아들, 두산철강 대표인 작은 아들을 두었습니다. 앞으로 둘째 아들도 큰아들에 이어 아너소사이어티가 될 것이고, 제 아내도 아너소사이어티가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손주들도 태어나면 아너소사이어티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제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은 사랑의 열매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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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을 생각하면 해병대가 떠오릅니다. 회장님 취임식 날도 해병대 전우회에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러 오셨더군요. 해병대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제가 68년 서울의 모 대학에 들어갔다가 1학기를 다니고 나서 1등이 되는 길은 해병대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대학 중의 최고 대학은 해병대이죠(하하하).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한번 도전해볼 만한 게 해병대 입대입니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와 자원입대를 신청해놓고 해병대 입대 하루 전날 아버님, 어머님께 이날 밤 0시50분차를 타고 간다고 말씀드렸죠. 그게 제 인생의 시작입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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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입대 첫날부터 상상도 못할 힘든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쌍욕을 듣는 것은 기본이고, 진해에서 열흘간 가 입대 기간 동안 엄청난 훈련을 받게 됐죠. 구보를 잘 못해도 얻어터지고, 지옥 같은 훈련 중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은 나오라고 하니 대전에서 같이 간 두 명이 튀어나오더군요. 해병대는 중간에 낙오자가 생기면 다 고향 앞으로 보냅니다. 전 열흘간 구둣발로 터져가며 그 고생을 한 게 아까워 못 나갔습니다. 해병대에 몸을 싣고 군번 받고 고된 훈련을 받던 당시에 남파간첩 김신조가 넘어오면서 24개월 군 복무가 6개월 15일 더 연장돼 31개월 동안 군 생활을 했습니다. 그 때 해병대 생활하면서 몸에 밴 신조가 ‘안 되면 되게 하라’였습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이겨야 된다’는 승부 근성도 그때 몸에 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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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지기 싫어하고 승패에 걸린 일은 무조건 이기고, 정의심 투철하고 의협심 강하고 불의와 타협 안 하고, 안되는 것도 되게 하고, 그게 밑거름이 되었죠. 어느 분야가 됐든 다 잘할 수 있는 게 해병대입니다. 인명구조는 물론 사회봉사 마인드도 투철하죠. 저는 68년 해병대 206기로 입대해 무사히 제대했습니다. 해병대 출신은 일단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체력이 좋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주 건강한 청년이라는 보증수표인 셈입니다. 정신력 강하죠, 정의감 투철하죠, 불의와 절대 타협하지 않으니 멋지지 않나요?(하하하). 해병대 모임은 한 달에 한번 꼬박꼬박 합니다. 해외에 나가도 해병대 전우회라면 모든 게 다 해결됩니다. 신체 건강, 정신 건강, 봉사 잘하는 청년들이 바로 해병대입니다. 살면서 어려운 일과 고비도 많지만 넘어지거나 굴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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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타고난 건강 체질 덕분에 전날 아무리 밤새 술을 마셔도 50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정시에 칼출근 했습니다.

해병대에 입대하면 전투 수영을 배우는데 2주일 동안 뜨거운 뙤약볕에서 앞으로 구르고, 뒤로 구르고를 반복하게 합니다. 그러면 얼마나 바다가 그리운지 모릅니다. 모래사장에서 모래를 파면서 2주 동안 구르다가 배를 타고 나가면 발로 차서 바다로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잠수해서 바다 속을 기어 나오죠. 물개처럼 바다를 가르며 나오는 게 전투 수영입니다. 생존 수영이라고 할 수 있죠. 전투 수영 훈련외에 산악훈련은 워커를 신고 뒷굼치로 땅 위에서 뛰는 겁니다. 이때 간첩도 많이 잡았죠. 간첩을 추격하고 사살하고, 정말 치열한 군대 생활을 했습니다.



-회장님, 해병대 제대 후에는 철강회사를 창업하신거지요?

▲군 제대 후엔 대한민국에서 뭐든지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창업을 결심하고, 철강, 목재, 주류 분야 최고가 누군지 살펴본 후 철강 분야 국내 1위인 동국제강을 무조건 찾아가 일을 배우고 창업했습니다. 73년 중부 철재를 창업한 뒤 83년 오성철강을 창업하고, 2005년 두성철강을 창업했죠. 오성철강은 만 40주년을 맞이했네요. 오성은 외삼촌이 지어주신 이름이고, 두성은 별중에 으뜸별 북두칠성을 뜻하는 이름으로 제가 지었습니다.

제가 50년 동안 철강 산업계에서 일해왔는데 ‘철’은 의리입니다. 철은 언제나 제자리를 지킵니다. 철은 절대 배반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최선을 다해 마음을 주면 보답으로 의리를 지킵니다. 철은 포도주 잔처럼 소중하게 진심을 다해 대하면 큰 보람으로 보답을 줍니다. 평생 철과 함께 살아왔으니 스쳐 지나기만 해도, 떨어지는 소리만 들어도 철의 힘을 느낍니다. 오성철강이 철근 공급업체라면 두성철강은 전문자동 가공공장입니다. 두성철강은 중부권에서 가장 큰 전문 자동화 가공공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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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랑의열매 모금액 목표가 얼마인지요.

▲지난해 목표가 15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60억원 가까이 모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앙사랑의열매에서 20억 가까이 대전에 내려오면 도합 180억 원 정도를 대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게 될 것입니다. 사랑의열매 직원들 인건비는 중앙에서 지급됩니다. 전액 다 대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지지요. 지난해 12월과 1월 희망나눔캠페인 때는 79억 원을 초과 달성했는데요. 올해 160억 원 플러스 알파로 걷히는 성금은 오로지 대전 전역에 다 기부됨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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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시지요.

▲함께 노력 봉사하면서 얻어지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작은 기부가 큰 기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금회와 이웃과 나와 가족이 다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체를 두 아들과 함께 잘 이끌고 나가면서 사랑의 열매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보도자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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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욱 회장은 누구?

▲1949년 대전 출생. 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졸업, 충남대 경영대학원 수료, 한밭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수료, 충남대 예술대학원 수료.

73년 중부철재상사 창업,1983년 오성철강 창업, 2005년 두성철강산업 창업,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 대전상공회의소 20~22대 상임위원(현 수석부회장), 대전MBC 사내 이사,(재)대전경제통상진흥원 이사(현 상임이사), 2015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2015~2017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2017~2018 충정포럼 제3대 회장, 현재 오성철강(주), 두성철강( 주) 대표이사 회장.

법무부장관 표창, 제35회 납세의날 모범납세자 표창, 제42회 납세의 날 모범납세자 표창, 제43회 납세의 날 모범납세자 표창, 2010년 800억 매출의 탑 표창, 2013년 어린이재단 명예의 전당 헌정(30년 이상 후원), 모범납세자 표창, 국무총리상 표창(93회 어린이날 유공자),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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